- 2014, 프리즘 - 백남준과 뉴미디어아트

2014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경남도립미술관은 매년 현대미술전을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동시대 미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이 낳은 세계미술의 거장,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작업세계와 그 뒤를 잇는 작가들의 뉴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백남준(Nam June Paik, 1932-2006)은 일찍이 음악과 퍼포먼스, 과학기술을 미술에 접목시키는 장르간의 융합을 통해 행위음악을 개척하고,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었으며, 위성예술을 시도했던 선구적인 예술가였다. 특히 역사와 미래를 꿰뚫는 그의 통찰력은 오늘날의 미디어환경을 정확하게 예견했다. 백남준은 컴퓨터가 상용화되지도 않았던 시절인 1974년 미국 록펠러재단에 제출한 논문에서 미래사회에 정보통신의 중요성에 대해 시사하며 다가올 ‘전자 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 Highway)’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예술가의 역할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래 환경을 민감하게 감지했던 백남준이 예술을 통해 진정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 환경에서 인간이 누구나 주체적으로 참여, 소통하며 긍정적인 삶을 열어나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열린 사고와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정신은 마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듯 후대의 미디어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며 미래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이 전시는 백남준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1980-90년대 전성기의 몇몇 대표작품들과 당시의 활동상을 기록으로 남긴 사진을 통해 백남준이 성취하고 실천하려했던 예술적 사유의 가치와 영향력을 제고해보고, 그 연장선에서 실제 그가 예견했던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작가들의 뉴미디어아트 작품들을 함께 살펴보는데 그 의미가 있다.


제2,3전시실, 특별전시실은 현재 활동 중인 작가들의 뉴미디어아트 작품들로 구성된다. 오늘날 전 세계를 즉각적으로 이어주고 소통케 해주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엄청난 속도와 파급력, 휴대용 컴퓨터와 같은 스마트폰,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자기기의 사용 등은 실시간 쌍방향소통을 완벽 구현하고,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면서 우리의 일상과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게 했다. 현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가져다준 뉴미디어의 세상에서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술과 예술, 상상력을 융합해 다채롭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뉴미디어는 이전의 매체가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점차 표현가능하게 함으로써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감각 경험과 사유의 확장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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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Young Kyun ㅣ 임영균

Photographer ㅣ Seoul, Korea | New York, NY | limsw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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